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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예방접종(백신) 부작용/후유증에 대해 - 고양이 접종 꼭 해야 하나? 본문

고양이 예방접종은 건강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에요. 하지만 모든 의약품이 그렇듯, 접종에도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요. 미리 알고 계시면 실제로 그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훨씬 덜 당황하고 침착하게 대처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저희 쏘피가 3차 접종 후 심하게 림핑 신드롬을 겪었던 이야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어요. 쏘피는 흔한 케이스는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도 그 글을 보고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당시 저는 림핑 신드롬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고, 쏘피의 반응도 워낙 심했던 편이라 정말 많이 당황했어요. 혹시나 회복하지 못할까 봐 두려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일 때문에 1년 뒤 재접종 시기가 왔을 때 정말 많이 망설였어요. 다행히 부작용을 일으켰던 백신 이름을 기록해뒀던 덕분에, 다음번엔 다른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했고 그 이후로는 림핑 신드롬 같은 부작용이 재발하지 않았어요.
오늘은 쏘피가 겪었던 림핑 신드롬 외에,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들을 정리해볼게요.

가벼운 부작용 vs 중증 반응
고양이 백신 부작용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가벼운 반응과, 중증으로 이어지는 반응으로 나눌 수 있어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면 쇼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일반적으로 자주 나타나는,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들 위주로 다뤄볼게요.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특별한 처치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1 접종 부위 염증·발적
접종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면 보통 2~5주 사이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해요. 다만 단순 염증이나 발적을 넘어서 덩어리 형태의 종양처럼 보이거나 괴사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에서 확인받으셔야 해요. 만성 염증이나 2차 감염으로 번질 수 있고, 드물게 섬유육종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접종 부위를 평소에 잘 살펴봐 주시는 게 좋아요.
2 발열
사람처럼 고양이도 접종 후 면역 반응으로 열이 날 수 있어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접종 직후에는 과격한 운동이나 놀이보다는 충분히 안정을 취하게 해주시는 게 좋아요.
3 무기력
접종 후 무기력해 보인다면 대부분 발열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땐 충분히 쉬면서 회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봐 주시는 게 좋아요. 입맛이 없다면 억지로 먹이려 하지 마시고, 대신 습식이나 따뜻한 국물류로 수분 섭취를 챙겨주세요. 다만 24시간이 지나도 전혀 먹지 않고 활력이 계속 떨어져 보인다면, 병원에 연락해서 상담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4 구토 또는 설사
접종 후 구토나 설사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반응이에요. 다만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오래 지속된다면 바로 병원에 연락해보시는 게 좋아요.
5 림핑 신드롬
백신에 포함된 칼리시 바이러스 성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관절 통증이 생기면서 절뚝거리는 증상이에요. 보통 첫 접종 후 나타나고, 2~4일 정도면 사라지는 편이에요.
6 복막염
접종 후 복막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이건 복막염을 겪어본 집사님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공유되는 정보인데,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정보는 아니에요. 그래서인지 복막염을 경험한 집사님들 중에는 이후로 아예 접종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꽤 많으세요. 저 역시 쏘피가 2살 때 마지막으로 접종한 이후로 더 이상 추가 접종은 하지 않고 있고, 래피도 복막염을 겪은 이후로 아기 때 1~3차 접종을 마친 뒤로는 추가 주사를 맞히지 않고 있어요.
이 외에도 눈이 붉어지거나 얼굴이 붓는 증상, 호흡기 문제, 재채기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쏘피가 심하게 림핑 신드롬을 겪은 이후로는 큰 부작용 없이 지나갔어요. 사실 그 이후로 접종을 두 번밖에 더 안 하긴 했지만요.

고양이 예방접종, 꼭 해야 할까요
이 부분은 정말 의견이 많이 갈리는 주제예요. 대부분은 접종이 필수라고 말씀하시지만, 저 역시 갈수록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이에요. 특히 래피가 복막염을 겪은 이후로 더욱 그렇게 됐어요.
"실내에서만 지내는 아이니까 괜찮다"는 의견도 있고, "집사가 밖에서 뭘 묻혀올지 모르니 꼭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각자 나름의 근거가 있는 주장들이에요.
참고로 제가 처음 키웠던 고양이 쏘냐는 접종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제가 고양이에 대해 정말 아는 게 없어서, 접종이 필요한지조차 몰랐던 시절이었어요. 그런데도 다행히 쏘냐는 20년 넘게 큰 탈 없이 건강하게 살다 갔어요.
많은 수의사분들은 예방접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씀하세요. 저도 접종이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는 건 절대 아니지만, 갈수록 여러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는 결국 집사가 계속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 선택이 늘 정답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오늘도 우리 고양이들을 위한 최선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이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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