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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델 스튜디오
고양이의 얼굴 무늬와 털색은 단순한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이마에 새겨진 선명한 'M'자 마크부터 입 주변을 덮은 턱시도 무늬, 그리고 코끝만 까맣게 물든 포인트 컬러까지, 이 모든 패턴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수십 가지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고 꺼지며 만들어낸 정교한 생물학적 설계도입니다.털 하나하나의 색소를 조절하는 미시적인 유전자부터, 배아 발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세포의 대이동까지 고양이의 외형을 결정짓는 유전학적 메커니즘을 심층적으로 해부해 보겠습니다.1. 아구티(Agouti) 유전자: 털 한 가닥에 숨겨진 그라데이션고양이 무늬를 이해하는 가장 첫 번째 열쇠는 아구티(Agouti, A) 유전자입니다. 이 유전자는 털 한 가닥 안에서 색소가 배열되는 방식을 결정합니다.우성 아구티(A_): 털 한 가..
9.7kg의 래피와 8.5kg의 소피처럼 골격이 거대한 대형묘들을 반려하다 보면, 유전자가 체형과 골격뿐만 아니라 외형의 세밀한 부분까지 얼마나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체감하게 됩니다. 특히 길거리나 보호소에서 흔히 마주치는 검은색, 주황색(치즈), 흰색이 섞인 '삼색 고양이(Calico)'나 털이 무작위로 섞인 '카오스 고양이(Tortoiseshell)'는 99.9%의 확률로 암컷입니다.수컷 삼색 고양이가 사실상 존재하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수의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의 결정체인 'X염색체 불활성화(X-chromosome Inactivation)'라는 매우 정교하고 신비로운 생명 시스템이 만들어낸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털색을 결정하는 유전자의 위치부터 세포의 셧다운 메커니즘까..
고양이도 봄을 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사람이 봄에 나른해지는 걸 흔히 '춘곤증'이라고 부르죠. 증상은 조금 다르게 나타나지만, 고양이에게도 이와 비슷한 '봄철 변화'가 존재해요.예전에 고양이 계절성 우울증에 대해 다루면서, 어둡고 추운 겨울철에는 고양이들이 잠이 늘고 활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사실 고양이도 사계절 전체의 영향을 받는 동물이라, 봄·여름·가을·겨울 각각의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여요. 이렇게 계절에 따라 나타나는 정서·행동 변화를 계절성 정서 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라고 불러요.오늘은 그중에서도 봄철에 나타나는 변화, 흔히 '고양이 춘곤증'이라고 부를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영어로는 이걸 'Cat..
고양이의 만성 신장질환(CKD)과 하부요로계질환(FLUTD)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사막 태생인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 자발적인 음수량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덩치가 큰 대형묘나 다묘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하루에 물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 요구량은 충족하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수의학적 기준에 맞춘 정확한 수분 요구량 계산법과, 가정에서 오차 없이 음수량을 측정하고 늘릴 수 있는 실무적인 노하우를 정리해 드립니다.1. 고양이 일일 수분 요구량(DER)의 의학적 계산법고양이가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총 수분량은 체중에 비례합니다. 수의학계에서 통용되는 가장 직관적인 공식은 체중 1kg당 40~50ml의 수분입니다. 하지..
고양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털헬'이에요. 진짜 이건 그냥 지옥 수준이에요.아무리 청소를 해도 집안 어디에나 고양이 털이 있어요. 사방으로 날아다니고, 온갖 곳에 다 붙어있어요. 햇빛이 좋은 날엔 공중에 떠다니는 털이 눈처럼 보일 정도예요.털 때문에 고양이 키우는 걸 포기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죠. 집사님들 옷장에 검은 옷은 아마 거의 없으실 거예요. 그런데 저는 그럼에도 검은 옷을 포기 못 하는 사람이에요.그렇다면 고양이 털갈이 시즌은 정확히 언제일까요사실 고양이는 사계절 내내 매일 조금씩 털이 빠져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털갈이 시즌'이라고 부를 만한 시기는 분명 있어요.일반적으로는 날씨가 더워질수록 털이 더 많이 빠져요. 그래서 봄철에 털빠짐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요. 가을..
고양이를 키우시는 집사님들, 특히 처음 입양하신 분들이 정말 많이 궁금해하시는 질문이에요. 강아지는 일정 주기로 목욕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고양이는 사실 상황이 조금 달라요. 많은 전문가들이 고양이는 평생 목욕을 안 해도 괜찮다고 말할 정도예요.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을 굉장히 잘하는 동물이라, 사실상 목욕 자체가 필수는 아니에요.고양이는 정말 깔끔하기로 유명한 동물이죠. 깨어있는 시간의 상당 부분을 그루밍에 쓸 정도로, 스스로 몸을 핥아 털과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해요. 이런 습성 덕분에 실내에서 지내는 대부분의 고양이는 사실상 정기적인 목욕이 필요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고양이는 언제 목욕이 필요할까요그렇다고 목욕이 아예 필요 없는 건 아니에요. 몸에 더러운 게 묻었을 때, 피부 질환 때..
집사님들, 우리 고양이가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한다고 확신하고 계신가요? 꾹꾹이를 받고 코를 맞대는 순간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지만, 가끔은 아이의 행동이 괜히 신경 쓰일 때도 있죠. "얘가 혹시 나를 별로 안 좋아하나?" 하고 진지하게 고민해보신 적 있으신가요?고양이는 생각보다 훨씬 섬세하고 복잡한 감정을 가진 동물이에요. 강아지처럼 온몸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행동 속에 사실은 "지금 나 불편해요"라는 신호가 숨어있을 수 있어요. 오늘은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보이는 대표적인 신호 5가지를 정리해봤어요. 우리 아이도 혹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한번 체크해보세요.1 눈을 절대 마주치지 않아요고양이 세계에서 눈은 신뢰를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이에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면 반갑다고 꼬리 흔들며 달려오는 강아지와는 정반대예요. 우리 집 고양이는 캐비닛 위에서 눈길 한 번 안 주고 자기 발만 열심히 핥고 있어요. 마음먹고 산 장난감은 상자에 처박아두고, 정작 그 장난감이 들어있던 빈 박스에서 잠을 자요. 쓰다듬으려고 손을 뻗으면 앞발로 툭 쳐내거나 귀찮다는 듯 몸을 홱 돌려버리기 일쑤고요.곰곰이 따져보면 고양이는 우리한테 원하는 게 있을 때만 다가오지, 정작 우리가 애정 표현을 바랄 때는 철저히 무시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런데도 왜 우리는 고양이 사진만 보면 심장이 녹고, 갤러리는 온통 흔들리거나 초점 나간 고양이 사진으로 가득 차 있는 걸까요? 단순히 '을'의 연애가 취향이라서가 아니에요. 실제로 여기엔 꽤 흥미로운 심리학·뇌과학적 배경이 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