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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심장사상충 약 꼭 발라줘야 하나요? 전 안 발라줍니다... 본문

고양이 백서/고양이와 건강

고양이 심장사상충 약 꼭 발라줘야 하나요? 전 안 발라줍니다...

묘들링 2026. 8. 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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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사상충 약을 발라야 할까

고양이 키우시는 집사님들, 매달 심장사상충 예방약 챙겨 바르고 계신가요? 혹시 "우리 아이는 실내에서만 지내니까 기생충이랑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아니면 "고양이는 원래 심장사상충에 잘 안 걸린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고양이 심장사상충에 대해 정확히 짚어보고, 예방약을 둘러싼 제 개인적인 고민도 함께 나눠보려고 해요.

요즘 고양이들, 기생충은 확실히 줄었어요

예전에는 고양이도 강아지도 회충, 촌충, 벼룩, 진드기 같은 외부·내부 기생충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정말 흔했다고 해요. 하지만 요즘은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일반적인 기생충은 병원에서도 발견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줄었어요.

문제는 심장사상충이에요. 이건 다른 기생충들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예요.

고양이 심장사상충, 왜 특히 더 위험할까요

강아지는 심장사상충에 걸려도 진단과 치료가 비교적 수월한 편이에요.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거든요. 하지만 고양이는 상황이 많이 달라요. 일단 진단 자체가 어렵고, 설령 감염이 확인되더라도 치료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서 증상을 완화시키며 지켜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고양이에게 심장사상충은 "예방이 유일한 답"인 질환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실내 고양이도 안전하지 않아요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매개로 전파돼요. 감염된 동물의 피를 빤 모기가 다른 동물을 물면서 옮기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실내에서만 지내는 고양이라고 해서 완전히 안전한 건 아니에요. 야외보다는 모기와 접촉할 기회가 적을 뿐, 실내에도 모기가 들어올 수 있는 이상 감염 위험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모기를 통해 유충이 체내에 들어오면 5~6개월에 걸쳐 성장해요. 강아지의 경우 성충으로 자라면 심장에 기생하면서 기침, 식욕 감퇴,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급사에 이를 수도 있어요.

고양이는 오히려 이래서 더 무서워요

다행히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유충이 성충까지 자라지 못하고, 중간 단계에서 면역 반응으로 죽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여기서 진짜 문제가 생겨요. 유충이 폐동맥 근처에서 죽으면서 폐에 심각한 손상을 남기거든요.

게다가 대부분의 심장사상충 검사는 성충 암컷의 표면 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라, 고양이처럼 성충 수가 극히 적거나 아예 자라지 못한 경우에는 검사에서 잘 안 잡혀요. 즉, 감염되어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이렇게 유충 단계에서 폐 손상이 반복되면 만성적인 기침, 호흡 곤란, 체중 감소, 잦은 구토, 식욕 부진, 활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이 고양이 천식과 굉장히 비슷해서 실제로는 심장사상충인데 천식이나 기관지 질환으로 오진되는 경우도 흔하다고 해요.

그래서 예방이 최선이라고 하는데...

이런 이유로 많은 수의사분들이 매달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꾸준히 발라줄 것을 권장하세요. 대표적으로 레볼루션 플러스, 넥스가드 캣 콤보, 브라벡터 플러스, 애드보켓 같은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여기서부터는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매달 이 약을 꾸준히 발라주는 것에 대해 저는 솔직히 조금 회의적인 부분이 있어요. 도포형 약이다 보니 아무래도 화학 성분을 매달 피부에 흡수시키는 거잖아요. 장기적으로 우리 아이 몸에 누적되는 부담은 없을지, 개인적으로는 계속 마음 한구석이 걸리더라고요.

물론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 도포형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오랜 기간 안전성이 검증된 성분이고, 꾸준히 사용한 고양이들의 건강검진에서도 특별한 수치 이상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요. 다만 일부에서는 이 약물이 강한 살충 성분을 담고 있는 만큼, 필요 이상으로 자주, 오래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도 있긴 해요.

저희 아이들은 안 발라줘요

제가 25년 정도 고양이를 키워왔는데, 솔직히 구충은 거의 챙기지 못했어요. 처음 키운 고양이 쏘냐는 외국에서 살면서 마당냥이로, 밖도 자유롭게 다니던 아이였는데, 그때는 구충에 대한 개념 자체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쏘냐는 살면서 크게 아픈 적 없이, 중성화 수술 때 병원 간 것 말고는 병원 신세를 거의 안 지고 20년을 살다 갔어요. 그래서인지 저도 구충 문제를 지금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편인지도 모르겠어요.

거기다 저희 집에는 모기가 정말 없어요. 지금까지 집 안에서 모기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방충망 관리도 나름 신경 쓰고 있지만, 아마 아파트 자체 관리도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바로 앞이 큰 공원이라 모기가 많을 법한 환경인데, 오히려 그래서인지 방역 관리가 철저한 것 같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어릴 때 한두 번 발라준 것 외에는, 지금은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매달 발라주고 있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심장사상충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들을 워낙 많이 접하다 보니 가끔 불안한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일단은 약을 안 바르는 쪽을 유지하고 있어요. 저희 아이들이 장모종이라 모기에게 물리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어느 정도 있고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저희 집 환경에 맞춘 개인적인 선택이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기가 자주 출몰하는 환경이시거나, 여름철에 창문을 자주 여시는 편이거나, 반려동물이 여러 마리인 다묘 가정이시라면 저처럼 무작정 안 발라주시는 건 당연히 위험할 수 있어요.

결정은 결국 우리 아이 환경에 맞게

고양이 심장사상충은 정말 무서운 질환이에요. 치료법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고요. 그래서 예방 여부를 고민하실 때는 단순히 제 사례만 참고하시기보다, 우리 집 환경(모기 노출 정도, 방충 상태, 주변 환경)을 먼저 냉정하게 따져보시고, 담당 수의사 선생님과 충분히 상담하신 후에 결정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예방약에 대한 고민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판단은 정확한 정보와 우리 아이의 실제 환경을 바탕으로 하시는 게 가장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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