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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델 스튜디오
고양이 복막염 치료 비용, GS441524 약값 얼마나 들까요 본문

우리 고양이가 복막염 진단을 받으면 "살릴 수 있을까?"라는 절망감과 함께, 치료 비용에 대한 걱정이 동시에 밀려올 거예요. 저 역시 래피가 복막염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당시 건식이라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태였어요) 복막염 치료에 최소 1,000만 원이 든다는 글들을 이미 봤던 터라, 걱정이 안 됐다면 거짓말일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사랑하는 고양이가 절망적인 복막염 진단을 받고 치료 비용까지 걱정하고 계실 집사님들을 위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려고 해요.
고양이 복막염 치료 비용은 크게 진단 비용, 약물 비용, 진료 및 검사 비용,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진단 비용
첫 번째는 진단 비용이에요. 아이가 아프기 시작하고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병원에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검사를 진행하게 돼요. 고양이 복막염은 진단 자체가 까다로운 질병 중 하나예요. 가장 빠르게 진단되는 경우는 습식 복막염으로 복수가 차서 바로 알아채는 케이스예요. 하지만 그 외 대부분은 혈액 검사(CBC, CHEM), 복수 또는 흉수 검사, RT-PCR 검사, 초음파, X-ray 등 다양한 검사를 거쳐야 확진할 수 있어요. 이렇게 검사를 진행해도 원인을 못 찾고 계속 검사만 이어가는 경우도 많아요. 결국 이 진단 과정에서만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요.
다만 이 글을 찾아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마 복막염 확진이나 강한 의심 소견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려는 단계이신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아요. 그렇다면 지금부터가 진짜 궁금하실 부분이겠죠.

약물 비용
두 번째는 가장 비중이 큰 약물 비용이에요. 현재 복막염 치료에 사용되는 GS441524 계열 항바이러스제는 주사제와 경구제 형태로 나오는데, 치료 기간은 보통 84일(약 12주)로 잡아요. 약물 용량은 고양이의 체중, 복막염 유형(습식/건식/신경형/안구형), 질병의 심각도에 따라 크게 달라져요.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신경형·안구형인 경우 훨씬 높은 용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양이마다 약물 비용은 정말 천차만별일 수 있어요.
동물병원을 통해 약을 구입할 경우 가격이 상상 이상으로 비싸요. "복막염 치료에 최소 1,000만 원 든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요. 다행히 래피의 복막염 의심 진단을 내려주신 선생님께서, 병원을 통해 약을 구하면 세금 등이 얽혀서 값이 크게 뛸 수밖에 없으니 직구 같은 방법을 알아보라고 조언해주셨어요. 덕분에 저는 처음부터 큰 부담 없이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한동안은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들이 복막염 치료제를 개발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브랜드 제품이다 보니 제가 사용했던 약보다는 가격대가 더 높은 것 같아요. 래피를 치료하던 당시엔 아직 임상 단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관련 브랜드에서 몇 차례 연락을 받았던 적도 있었어요.
요즘은 직구할 때 성분이 정확한 약인지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보니, 비용보다는 안전성을 우선해서 국내 브랜드를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어쨌든 복막염 치료제는 브랜드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꽤 날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저희 래피 기준으로 정리해볼게요
저희 래피는 경구제만 사용했기 때문에, 이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릴게요.
래피가 치료받은 지 벌써 4년이 넘었기 때문에, 그사이 약값에 변동이 있었을 가능성이 커요. 아래 내용은 4년 전 기준 가격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약값은 달러 환율에 따라서도 몇백 원씩 차이가 날 수 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 아이의 몸무게와 복막염 유형에 따라 약물 용량이 크게 달라져요. 치료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건 습식 복막염이고, 그다음이 건식, 가장 많이 드는 건 신경형·안구형이에요. 습식은 고양이 몸무게 그대로 투약하면 되고, 건식은 그보다 조금 더 높은 용량을 사용해요. 신경형의 경우 상태에 따라 최소 2배, 심하면 4배 용량까지 필요한 경우도 봤어요.

래피가 복용했던 약은 4k, 6k 용량이었어요. 8k 용량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저희는 4k와 6k 약을 조합해서 용량을 조절하며 먹였어요.
당시 약값(1알 기준)은 이랬어요.
- 4k: 11,000원
- 6k: 14,000원
래피가 건식 복막염 치료를 시작할 당시 살이 많이 빠져서 4.7kg였는데, 몸무게보다 높은 용량인 6k 약을 복용했어요. 한 달 정도 6k 약을 먹은 후 몸무게가 5.4kg가 됐고, 그때부터는 7k 용량(4k+6k 반 알 조합)으로 바꿔서 투약했어요.
보통 치료 기간은 84일, 총 12주로 잡지만 아이 상태에 따라 완치 판정이 빨리 나오면 기간이 줄어들 수 있어요. 래피는 9~10주쯤 완치 판정을 받았고, 남은 약을 며칠 더 먹여서 총 74일 만에 치료를 마쳤어요.
래피가 복용한 약 정리
- 6k 약 25일: 275,000원
- 7k 약 49일: 882,000원
총 약값으로는 1,157,000원이 들었어요.
래피는 대형묘라 어릴 때부터 몸무게가 많이 나갔고 건식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 비용이 나온 거예요. 실제로 몸집이 작거나 어린 고양이들은 50만 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치료를 마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예전처럼 터무니없이 비싼 치료 비용 때문에 치료 자체를 포기하실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진료 및 정기 검사 비용
세 번째는 진료 및 정기 검사 비용이에요. 치료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서 상태를 점검받고, 혈액 검사 같은 추적 검사를 받는 게 좋아요. 너무 자주 갈 필요는 없고, 중간 점검과 완치 판정을 위한 방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런 검사는 약물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고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며, 필요하면 치료 계획을 조정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방문할 때마다 진료비, 혈액 검사비 등이 발생하는데, 이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커서 평소 다니시는 병원 기준으로 예상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복막염 진단으로 지금 좌절하고 계신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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