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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복막염 완치 후 4년

묘들링 2026. 8. 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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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복막염 완치 후 4년, 래피의 지금

래피가 복막염을 앓은 지도 어느덧 4년이 지났어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는 말밖에는 안 나오네요.

래피가 복막염에 걸렸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완치 후 4년을 넘기고 이렇게 다시 기록을 남기게 될 줄은 그때는 상상도 못 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고양이 복막염에 대해 네이버 블로그로 댓글이나 톡톡으로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대부분 이런 부분들을 가장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 약은 어떻게 구했는지
  • 정말 치료가 가능한 병이 맞는지
  • 완치 후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는지

그래서 오늘은 래피의 복막염 완치 후 4년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래피는 복막염 완치 판정 후 지금까지 재발 없이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4년 전 복막염 발병 (2022년 8월)

래피는 2022년 8월 초부터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여러 병원을 다니며 검사도 많이 해봤지만, 복막염이라는 진단이 내려지기까지는 약 한 달 정도가 걸렸습니다.

래피는 건식 복막염이었고, 혈액 수치나 증상들이 전부 애매한 편이라 병원에서도 계속 "복막염은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결국 2022년 8월 31일, 여러 정황과 검사 결과를 종합해 복막염 확진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건식 복막염은 원래부터 확진이 굉장히 어려운 병이에요. 예전에는 이유 없이 아픈 고양이가 어떤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다가 결국 떠나면 "아마 복막염이었겠지…" 하고 추정할 수밖에 없는 병이었죠.

게다가 한때는 치사율 100%로 알려진 질병이었기 때문에 확진을 받아도 손을 써볼 방법조차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행히도, 고양이 복막염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 되었습니다.

복막염 치료 – GS-441524 경구제

안타까운 건, 지금도 여전히 많은 동물병원에서 복막염 확진을 받으면 집사에게 "치료 방법이 없다", "이별을 준비하라"는 말을 먼저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제 블로그를 보고 연락 주시는 분들 중에도 병원에서는 이별 준비를 하라고 했는데 정말 치료가 가능한 게 맞는지 묻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래피는 복막염 확진을 받자마자 GS-441524 경구제 치료를 바로 시작했고, 다행히도 약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빨랐어요.

치료 과정과 수치 변화는 블로그에 정리해둔 복막염 치료 일지에 자세히 기록해두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완치 후에도 계속되던 불안

솔직히 말하면, 완치 판정을 받고 나서도 마음이 편해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어요. 복막염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래피가 하루 밥을 조금 덜 먹거나 기운이 살짝 없어 보이는 날만 있어도 혹시 재발은 아닐까 싶어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하루 종일 심장이 쿵쾅거리곤 했습니다.

래피 몸무게 변화

  • 발병 전: 5.3kg
  • 치료 중 최저: 4.7kg
  • 치료 종료 시: 6.6kg
  • 완치 후 1년: 약 7.4kg
  • 완치 후 4년(현재): 10kg 육박하는 거묘

원래부터 식욕이 좋은 편은 아니라 건강할 때도 시베리안 평균 체중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었어요. 복막염 발병 후 체중이 많이 빠졌지만, 치료를 하면서 다시 살이 붙었고 완치 후 4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살이 쪄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완치 1년 후 방광염

복막염 완치 후 정확히 1년이 되었던 2023년 8월, 래피는 특발성 방광염과 급성 요도 폐색을 겪었습니다. 복막염도, 방광염도 모두 고양이에게는 대표적인 스트레스성 질환이죠.

래피는 러시아에서 온 고양이라 그런지 유독 여름을 힘들어하는 편이에요. 조금만 더워도 개구호흡이 심해져 심장이나 폐 검사를 위해 전문 병원까지 다녔을 정도였습니다.

방광염 치료를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건 "혹시 이 스트레스로 복막염이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방광염 치료를 무사히 마쳤고, 복막염은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래피는 별다른 큰 병 없이 아주 똥꼬발랄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완치 4년 후 현재 상태

최근 혈액 검사에서도 글로불린, A/G 비율, 간 수치 모두 안정적이고 병원에서도 "복막염으로 걱정할 만한 수치는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복막염이라는 병 자체가 수치만으로 100% 안심할 수 있는 병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해서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지만, 식욕·활력·일상 컨디션 모두 너무 좋은 상태입니다.

고양이 복막염은 치료 가능한 질병입니다

복막염 확진을 받고 지금 이 순간에도 좌절하고 계신 집사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고양이 복막염은 더 이상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병이 아닙니다.

빠르게 정보를 찾고,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병입니다. 래피는 복막염 완치 후 4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부디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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