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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헤어볼 괜찮은 걸까요? - 이유와 예방법

묘들링 2021. 6. 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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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뭔가를 뱉어냈을 때  확인하셔야 할 부분이 이것이 구토를 한 것인지, 토출을 한 것인지 아니면 헤어볼을 뱉어낸 것인지입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헤어볼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해요. 고양이라면 흔하게 헤어볼을 토해 냅니다. 이름은 "헤어볼"이지만 볼 보다는 소시지 모양의 길쭉한 털 뭉치를 뱉어내죠. 사실 이름만 들어보면 뭔가 귀여운 "공"일 것 같은데.. 실제로는 똥 같은 모양으로 정말 보기에 불쾌한 것이 사실입니다. 고양이가 헤어볼을 토해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 부분을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후에 또 더 문제를 일이 킬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잘 이해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처음 고양이를 키웠을 때는 정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선물로 받은 고양이였기 때문에 너무도 무지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그 고양이가 어느 날 헤어볼을 토한 것을 보고 이게 뭔지 몰라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ㅋㅋ

 

출처: Google images

 

고양이가 가끔 어쩌다 한번 헤어볼을 뱉어낸다면 크게 걱정하실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그 빈도가 너무 잦다면 간강 상의 문제가 있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의 상태도 잘 살펴봐주시는 것이 꼭 필요하며 전문가에게 문의를 해 보시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왜 헤어볼을 토해내는 걸까요?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하루의 30%-50%의 시간을 그루밍(혀로 본인의 몸을 핥는 행동)을 하며 보냅니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그루밍을 하면서 고양이는 본인을 청결하게 하고 또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고 해요. 하지만 고양이 혀는 오돌토돌한 돌기가 나있기 때문에 그루밍을 할 때 혓바닥으로 털을 빗질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렇다 보니 고양이의 죽은 털이 입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것을 삼킬 수밖에 없겠죠. 문제는 단백질이 주식인 포유류의 경우 케라틴을 소화해 낼 수가 없다는 거예요. 결국 섭취된 털은 장을 그대로 통과해서 변을 통해 나와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소화관이 너무 좁거나 너무 많은 털을 섭취했을 때 헤어볼을 토해내게 되는 것입니다.

 

열심히 그루밍 중이 쏘피

 

얼마나 자주 헤어볼 토를 하는 것이 정상일까요?

이 부분은 아직까지도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되는 부분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1-2 주에 한번 정도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하는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일 년에 한두 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너무 자주 헤어볼 토를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같은 생각인 것은 분명합니다.

 

헤어볼이 위험할 수도 있나요?

너무 많은 털을 섭취 해서 소화관이 막히는 경우들이 발생합니다.  이럴 경우 장폐색이 일어나는 것인데요, 고양이가 이물질을 섭취해서 장이 막히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 있어요. 이것은 이물질로 인해 장이 막혔을 때와 마찬가지로 개복술로 헤어볼을 제거해주시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이물질로 인한 장폐색의 경우 연속적인 구토와 기운 없는 증상, 식욕 감소, 변비나 설사 등이 동반되기 때문에 고양이의 상태를 잘 살펴봐주세요. 이물질 섭취로 인한 장폐색에 대한 포스팅도 참고해 주세요.

https://meowdeling.tistory.com/9

 

헤어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것은 지속적은 빗질이에요. 최대한 죽은 털을 제거해주셔서 고양이가 삼키는 털의 양을 줄여주셔야 해요. 특히 장모종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 하루에 한두 번 먹이를 주시는 것보단 여러 번으로 나눠서 먹이를 주시는 것이 소화관에 죽은 털이 쌓이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고 해요.
  • 헤어볼 사료나 헤어볼 예방 영양제 등을 주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믿지는 마세요 ㅋ
  • 캣그라스를  키우거나 구입하셔서 먹게 해 주세요. 하지만 안 먹는 애들도 있어요. 저희 쏘피가 꼭 먹어야 하는데 절대 안 먹어요 ㅠㅠ
  • 그루밍을 하는 것을 목격하시면 그때마다 그루밍을 그만 하도록 방해해주세요.

 

자면서 얌전히 빗질 당하는(?) 쏘피 ㅋ

 

저희는 깔끔쟁이 쏘피가 틈만 나면 그루밍을 해요. 그래서 그런지 헤어 볼도 자주 토해내는 편이에요. 한 달에 2-3번 정도 합니다. 반면 태피는 또 일 년 동안 딱 한번 헤어볼을 토했어요. 물론 두 아이 모두 시간 나는 대로 빗질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또 쏘피의 경우 그루밍하는 걸 보면 저희 식구들 너나 할 것 없이 가서 방해를 합니다 ㅋㅋ 헤어볼 영양제도 꾸준히 먹이고 있지만 사실 엄청 큰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안 주는 것보단 그래도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주고 있어요.

 

고양이가 헤어볼을 토해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지만 그 빈도와 고양이의 상태는 계속 관찰해주세요. 헤어볼을 한번 토해내고 멀쩡하면 괜찮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뒤에 기력이 없고 다른 증상들이 동반이 된다면 꼭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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