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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물을 안 마셔요! - 음수량 늘려주기 프로젝트와 탈수 예방 본문

고양이 백서

고양이가 물을 안 마셔요! - 음수량 늘려주기 프로젝트와 탈수 예방

묘들링 2021. 6. 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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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안 마시는 고양이 - 음수량 늘려주기 프로젝트!

고양이 음수량은 정말 모든 집사님들의 평생 숙제일 거예요. 실제로 음수량 부족으로 병에 걸리고 목숨까지 잃게 되는 고양이들이 정말 너무 많이 있는 만큼 고양이 건강 검진을 할 때도 항상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이미 아시다시피 고양이는 사막 태생이죠. 사막에 살던 고양이들은 다른 동물을 사냥하고 잡아먹으면서 수분을 보충했기 때문에 따로 물을 찾아 마실 필요가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건사료를 주로 먹고사는 현대의 고양이들도 조상을 따라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나 봅니다. 덕분에 음수량 늘려주려는 집사님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됩니다 ㅠㅠ 물도 안 마시면서 본인이 아프다는 것은 또 얼마나 잘 숨기게요. 결국 탈수가 와서 쓰러질 때까지 눈치 채지 못하는 집사님들도 상당히 많이 계시죠. 탈수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신장과 방광 등의 비뇨기계 질환이 생기게 되고 또 고양이에게 신장병이 사망원인 1순위인 이유가 바로 음수량 부족 때문이니 말 다 했죠. 그래서 저도 아이들 건강 검진할 때 항상 신장과 방광 상태를 가장 많이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물멍 중인 태피 ㅋ

 

그럼 고양이는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 걸까요?

물론 고양이의 활동량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1kg 당 50ml 정도의 물을 마셔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의 체중이 3kg라면 150ml 정도의 물을 마셔줘야 하는 거죠. 하지만 이 물의 양을 잘 생각해보시면 절대 적은 양이 아니에요. 저희 쏘피태피의 경우 두 아이가 모두 6kg가 넘습니다. 그럼 최소한 300ml 에서 350ml를 마셔야 한다는 건데, 실제로 엄청 많은 양이거든요. 하지만 수분 섭취를 꼭 물을 마시는 것으로만 할 필요는 없겠죠. 고양이가 먹는 사료에도 수분이 들어 있어요. 물론 건사료의 수분 함량은 겨우 1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양은 아니지요. 만약 습식 사료를 주로 먹는 고양이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습식 사료의 경우 70-8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양을 잘 계산해 보시면 실제로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충분한 수분이 공급이 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건사료보다는 습식사료를 권장하는 이유이고요. 하지만 습식사료만 급여하기에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죠. 또 직장생활을 하시는 집사님들의 경우 습식사료는 금방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출근을 하시면서 캔을 따 놓고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여로모로 고양이 음수량 늘려는 것은 정말 힘든 과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본인이 마셔야 할 야 이상으로 물을 마신다면 그것도 신장의 문제나 당뇨가 생긴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이 필요해요. 다음 다뇨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뤄볼게요.

 

어쨌든 고양이가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고 있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음수량을 늘려주서야 합니다.

 

물멍 중인 쏘피 ㅋ

 

그럼 고양이 음수량을 늘려 줄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볼게요

  • 습식을 늘려주세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가능하다면 습식 사료의 양을 최대한으로 늘려주시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간혹 습식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럴 때는 건사료에 물이나 육수를 살짝 뿌려줘 보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밥 먹는 횟수를 늘려주세요. 두 번을 먹던 고양이라면 3-4번 정도로 늘려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밥을 먹으면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밥을 자주 먹으면 그만큼 물도 더 자주 먹게 된다고 해요. 실제로 저희 아이들, 특히 쏘피는 밥을 먹고 나면 바로 분수대로 가서 물을 마십니다.
  • 물그릇은 집안 곳곳 여러 장소에 배치해주세요. 왔다 갔다 하면서 언제나 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주의해주셔야 할 부분은 화장실 옆에는 두시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이건 밥그릇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장실 옆에서 밥 먹고 물 마시고 싶은 사람이나 고양이는 없을 거예요.
  • 사료에 얼음 조각을 넣어줘 보세요.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은 따뜻한 음식을 더 좋아한다고 하지만 간혹 라가운 것을 선호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특히 더운 여름에는 더더욱 그렇겠죠. 이 부분은 직접 실험을 해 보실 것을 추천드려요.
  • 물은 수시로 갈아주셔야 합니다. 하루에 최소 한 번에서 두 번은 깨끗하고 신선한 물로 바꿔주셔야 합니다. 고양이는 매우 청결하고 깔끔한 동물이에요. 오염된 물은 마시지 않아요.
  • 수도꼭지를 살짝 틀어주세요. 고양이는 흐르는 물이 깨끗하다고 인식하고 있어요. 그래서 가끔 수도꼭지를 살짝 틀어 놓으면 그 물을 마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 분수대를 설치해주시면 물이 계속 흐르기 때문에 고양이는 그 물이 더 신선한 물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 물에 향과 맛을 더해주세요. 가끔 물에 약간의 참치 국물이나 닭고기 육수를 섞어서 향과 맛을 더해 주시면 고양이의 음수량이 늘어날 수 있어요. 하지만 물을 갈아줄 때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ㅠㅠ
  • 츄르탕을 만들어 주세요. 츄르 같이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물에 묽게 타서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명 츄르탕이라 부르죠. 대부분 고양이들이 상당히 좋아합니다.
  • 다양한 모양의 물그릇으로 테스트를 해주세요. 납작한 용기를 선호하는 아이들이 있고 깊은 용기나 투명한 용기만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기분에 따라 바뀌는 애들도 있습니다 ㅋㅋ 다양한 모양의 용기를 여기저기 배치해주시면 아이들이 기분 따라 선호도 따라 원하는 용기에서 물을 마십니다. 우리 집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시는 것이 집사님이 해주셔야 할 일입니다.

 

음수량으로 고민하시는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었기를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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