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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고 절뚝거려요! - 림핑 신드롬 본문

고양이 백서

고양이가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고 절뚝거려요! - 림핑 신드롬

묘들링 2021. 5. 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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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고양이 림핑 신드롬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멀쩡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다리를 절고 심할 경우 걷지도 못하는 증상을 림핑 신드롬(limping kitten syndrome)이라고 부르는데요, 어린 고양이가 종합예방 접종을 하고 난 후에 부작용처럼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요. 성묘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른 질병(혈전, 다리나 발바닥 부상 같은)을 먼저 의심해 보셔야 하겠지만 아기 고양이가 접종 후 갑자기 다리를 절뚝거린다면 림핑 신드롬을 의심해 보실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중에는 고열, 호흡기 문제, 구강궤양 등이 있는데 그 외에도 다리가 불편해 보인다면 아마도 림핑 신드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내용을 알지 못하고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쏘피에게 림핑 신드롬이 왔는데, 그것도 아주 심하게 왔거든요. 정말 얼마나 놀라고 걱정을 했는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아파도 집사 옆에 딱 붙어 있던 아가 쏘피

 

일단, 림핑 신드롬은 백신 안에 포함되어 있는 칼리시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칼리시 바이러스는 관절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 림핑(limping - 말 그대로 절뚝거림)이 나타나는 거라고 해요.

 

일반적으로는 첫 번째 백신 접종 후 7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항상 이런 것은 아니에요. 저희 쏘피의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았던 케이스라 그 부분을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쏘피는 총 세 번의 접종 중 처음 두 번은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나갔어요. 그런데 마지막 3차 접종 이후에 문제가 왔어요. 그것도 일반적인 7일 사이가 아닌 2주가 지난 후에 증상이 나타나더라고요. 쏘피의 경우 점차적으로 악화가 되었는데요, 조금씩 점프를 힘들어하고 소파나 침대 위로도 못 올라가더라고요. 그러면서 뒷다리에 힘이 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서 누워 있다가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해졌어요.

 

다리에 힘이 없어서 일어서는게 힘들어지기 시작했을 때

 

보통 림핑 신드롬은 2-4일 정도면 증상이 사라지고 자연 치유로 회복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쏘피의 경우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걷기 시작하는 데까지 10일이 넘게 걸리고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정말 거진 한 달 정도가 걸렸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때의 공포 대문인지 지금도 높이 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ㅠㅠ

심한 아이들은 통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병원에 방문을 하셔서 검사를 받아보시고 항염제 같은 약도 처방을 받아 보실 수가 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림핑 신드롬에 대해서 모르시는 수의사 선생님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다는 거예요 ㅠㅠ 신드롬이라는 말 자체가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죠. 그래서 처음 쏘피에게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 두 곳에서 이런 부분을 설명해주시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미친 듯이 외국 자료들을 검색하고 일아본 결과 림핑 신드롬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다행히 지금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시는 원장님이 계신 병원에 다니고 있답니다. 그리고 최근에 또 두 아이 접종을 했는데, 한번 이런 증상이 나타났던 아이는 또다시 림핑 신드롬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정말 많이 고민을 했거든요. 다행히 그동안 맞았던 백신 이름을 기록해 든 것이 있어서 문제가 되었던 백신은 빼고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접종을 했어요.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아무 문제없이 잘 넘어갔답니다.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집사님들을 엄청 당황하게 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혹시 접종 후 부작용으로 많이 놀라고 걱정하고 계신 집사님들이 계시다면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냥이들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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